<'확장 논란' 마사회 대전지사장 돌연 명퇴>

입력 2014-02-06 15:47  

한국마사회의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마사회 대전지사장이 돌연 명예 퇴직한 것으로확인됐다.

한국마사회는 6일 최왕규 한국마사회 대전지사장이 지난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명예퇴직을 신청, 이날로 명예퇴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지사장은 대전 지사뿐만 아니라 광주, 대구, 부산, 창원 지사 등 충청 이남지역을 총괄하는 마사회 남부권역 본부장으로, 정년 퇴임까지는 3∼4년가량 남은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대전지사가 입주한 서구 월평동 마사회빌딩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통해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를 2배가량 확장하는 사업의 책임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전 장외발매소 확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주민 여론을 무마하라는 마사회 본사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명예퇴직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최 전 지사장이 명예퇴직한 이날은 서구 월평동 주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57개로 구성된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 저지 및 외곽 이전 주민대책위'가 마사회빌딩앞에서 첫 1인 시위에 나선 날이라는 점도 마사회의 압박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실제 그는 장외발매소 확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일부 언론을 대상으로마사회의 공익성을 부각시키는 보도를 요청하는가 하면 지역 경로당을 돌며 마사회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무리한 홍보 활동을 벌여 비난을 받아왔다.

최 전 지사장의 동료도 장외발매소 확장 반대 여론과 관련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 확장과 관련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아지면서 (최 전 지사장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정확한 명예퇴직 원인은알 수 없지만, 장외발매소 확장 논란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지사장은 "명예퇴직은 장외발매소 확장과 전혀 관계없는 개인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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