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만명 이용 '관광객 북적'…주민 생활 바꿔놔
중부내륙관광열차인 O-트레인(train·다람쥐열차)과 백두대간협곡열차인 V-트레인(train·아기백호열차)이 새로운 철도 역사를 쓰고 있다.
코레일은 O-트레인과 V-트레인이 개통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40만 명을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O-트레인이 205석(4량)에 1일 2회 왕복 운행, V-트레인이 158석(3량)에 1일 3회왕복 운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숫자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O-트레인은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아침에 1편성이 출발하며, V-트레인은 분천∼철암 구간을 1일 3회 왕복 운행한다.
철암역과 분천역은 오지 간이역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O·V-트레인 개통 전10여명에 불과했지만 운행 이후 각각 915명과 876명으로 증가했고, 특히 주말에는 2천명 가까이 방문하고 있다. 하루 1대에 불과하던 관광버스도 하루평균 15∼20대가운행되고 있다.
O·V-트레인이 불러온 지역의 변화는 극적이다. 차로는 찾기 어려운 오지(奧地)마을에 이들 열차가 운영되면서 관광객이 북적대고, 정차역에는 각종 체험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관광 오지였던 분천역 인근에는 민박집, 식당, 찻집, 장터, 카셰어링, 자전거셰어링 센터, 캠프장, 여행안내센터가 생겼다.
농업과 산나물 채취가 생계 수단이던 2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식당을 열었고,명절에나 찾아오던 자식들이 주말에도 고향에 와 일손을 돕는다. 현재 분천역에는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만 9곳이 성업 중이다.
석탄합리화 정책 이후 먼지만 날리던 철암역은 V-트레인 정차역이 되면서 관광으로 옛 영화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를 복원한 '철암탄광 역사촌'이올해 2월 문을 열고, 예술인을 위한 아트하우스도 설치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의 성공은 분천, 철암 등 V-트레인 정차역을 넘어 O-트레인 순환구간 전체로 퍼지고 있다.
기차여행의 파급 효과를 경험한 경북 봉화군이 220여억원 규모로 증기기관차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분천역 인근에도 숙박, 캠핑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정선군은 코레일과 함께 정선선에 관광전용열차 'A-트레인'의 운행 계획을확정하고 열차 제작에 나섰다.
태백, 제천, 단양, 영주, 영월 등 지자체는 연계 및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O·V-트레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중부내륙관광열차로 지난해 생산유발 348억원, 일자리창출 601개에 이어 10년 후 지역사회의 매력도는 190%, 지역경쟁력은 27% 각각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부내륙관광열차 승객이 늘면서 코레일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O·V-트레인 제작비 26억원을 1년 안에 회수한 것은 물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충북선의 일반열차 이용객도 15.6%나 많아졌다. 해당 노선의 코레일 수입이 50억원 증가했다.
코레일은 오는 12일 중부내륙관광열차 운행 1주년을 맞아 탑승객 200여명에게기념품을 제공하고, 열차 내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한 깜짝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부내륙관광열차인 O-트레인(train·다람쥐열차)과 백두대간협곡열차인 V-트레인(train·아기백호열차)이 새로운 철도 역사를 쓰고 있다.
코레일은 O-트레인과 V-트레인이 개통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40만 명을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O-트레인이 205석(4량)에 1일 2회 왕복 운행, V-트레인이 158석(3량)에 1일 3회왕복 운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숫자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O-트레인은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아침에 1편성이 출발하며, V-트레인은 분천∼철암 구간을 1일 3회 왕복 운행한다.
철암역과 분천역은 오지 간이역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O·V-트레인 개통 전10여명에 불과했지만 운행 이후 각각 915명과 876명으로 증가했고, 특히 주말에는 2천명 가까이 방문하고 있다. 하루 1대에 불과하던 관광버스도 하루평균 15∼20대가운행되고 있다.
O·V-트레인이 불러온 지역의 변화는 극적이다. 차로는 찾기 어려운 오지(奧地)마을에 이들 열차가 운영되면서 관광객이 북적대고, 정차역에는 각종 체험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관광 오지였던 분천역 인근에는 민박집, 식당, 찻집, 장터, 카셰어링, 자전거셰어링 센터, 캠프장, 여행안내센터가 생겼다.
농업과 산나물 채취가 생계 수단이던 2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식당을 열었고,명절에나 찾아오던 자식들이 주말에도 고향에 와 일손을 돕는다. 현재 분천역에는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만 9곳이 성업 중이다.
석탄합리화 정책 이후 먼지만 날리던 철암역은 V-트레인 정차역이 되면서 관광으로 옛 영화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를 복원한 '철암탄광 역사촌'이올해 2월 문을 열고, 예술인을 위한 아트하우스도 설치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의 성공은 분천, 철암 등 V-트레인 정차역을 넘어 O-트레인 순환구간 전체로 퍼지고 있다.
기차여행의 파급 효과를 경험한 경북 봉화군이 220여억원 규모로 증기기관차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분천역 인근에도 숙박, 캠핑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정선군은 코레일과 함께 정선선에 관광전용열차 'A-트레인'의 운행 계획을확정하고 열차 제작에 나섰다.
태백, 제천, 단양, 영주, 영월 등 지자체는 연계 및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O·V-트레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중부내륙관광열차로 지난해 생산유발 348억원, 일자리창출 601개에 이어 10년 후 지역사회의 매력도는 190%, 지역경쟁력은 27% 각각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부내륙관광열차 승객이 늘면서 코레일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O·V-트레인 제작비 26억원을 1년 안에 회수한 것은 물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충북선의 일반열차 이용객도 15.6%나 많아졌다. 해당 노선의 코레일 수입이 50억원 증가했다.
코레일은 오는 12일 중부내륙관광열차 운행 1주년을 맞아 탑승객 200여명에게기념품을 제공하고, 열차 내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한 깜짝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