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기능적 연결' 볼수 있는 장치 개발"<표준연>

입력 2014-05-27 09:25  

뇌의 부위가 어떻게 기능적으로 연결되는지를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팀이 '뇌기능 연결성'을 보여줄수 있는 '뇌파자기공명(Brainwave Magnetic Resonance)' 장치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뇌기능 연결성 연구는 단순히 뇌의 모양이나 질병 유무를 알려주는 해부학적 정보를 넘어서 뇌기능 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로, 최근뇌 과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뇌기능 연결성을 확인하기 위해 MRI 측정 방법의 한 형태인 fMRI(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장치)가 활용되고 있지만, 뇌 속 혈액의 산소 소모 정도를 토대로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수 초 이상의 시간 차가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뇌파자기공명 장치는 뇌파가 발생시키는 자기장이 뇌 속의양성자를 직접 공명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이 공명된 양성자를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뇌의 여러 부분의 기능을 이어주는 뇌파가 진동하는 모습을 직접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초고감도 측정 기술을 이용해 fMRI의 백만분의 1 자기장으로도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기웅 박사는 "CT, MRI, 뇌자도 장치 등을 통해 뇌의 해부학적 기능을 지도화하는 작업은 많았지만 뇌기능 연결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측정 장치가 뇌의 신비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 과학 분야의 권위있는 저널인 '뉴로이미지'(NeuroImage) 5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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