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학과 통합에 반대하는교수를 보직 해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KAIST에 따르면 대학본부 측은 최근 전산학과와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던 정보보호대학원 김 모 학과장을 보직에서 해임했다.
본부 관계자는 "우리가 사기업이 아닌 만큼 총장의 학과 융합 원칙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학과장을 끌어안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개인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펼 수는 있지만 학과 대표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보직에서 물러나도록 했다"고말했다.
이어 "통합에 찬성하는 교수들도 있다"며 "정보보호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학부과정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보호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통합 과정이 당사자인 학생들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진행됐고, 정보보호 학문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 없이 편향된시각으로 추진된 운영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교무처장과 정보보호대학원 김 학과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학생들은 간담회에서 "현대 정보보호 학문은 전산 분야를 넘어 타 학문과의 융합을 필요로 하고 있고, 우리 정보보호대학원도 수학, 전산학, 산업공학, 금융공합을 연구하는 여러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며 "전산학과와 통합된다면 컴퓨팅 분야의일부로 격하될 수 있고, 학문적 장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학과 조직이 바뀌고 지도교수들 신상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현실적으로 규모가 다른 두 학과가 통합됐을 때 합의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 수있을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학생들은 "보안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2011년 정보보호대학원을 설립해 놓고, 이제 와서 학과를 통폐합하고 이를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강행한다니 경탄을 금할 수없다"고 비판했다.
기계학과 학부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해양시스템공학 전공 대학원도 전공책임교수가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이 책임교수는 지난달로 임기가 만료돼 물러난 상태로, 다른 학과의 학과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인원이 소규모인 대학원 입장에서는 '먹힌다'는생각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두 학과를 통합해 학부제 형태로 운영하면서 인사위원회를 하나로 두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문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통합을 하더라도교수의 지위나 학과의 정체성 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본부는 내달말 정보보호대학원과 전산학과, 해양시스템전공 대학원과 기계학과를 통합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께 교수평의회에 통합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7일 KAIST에 따르면 대학본부 측은 최근 전산학과와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던 정보보호대학원 김 모 학과장을 보직에서 해임했다.
본부 관계자는 "우리가 사기업이 아닌 만큼 총장의 학과 융합 원칙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학과장을 끌어안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개인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펼 수는 있지만 학과 대표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보직에서 물러나도록 했다"고말했다.
이어 "통합에 찬성하는 교수들도 있다"며 "정보보호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학부과정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보호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통합 과정이 당사자인 학생들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진행됐고, 정보보호 학문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 없이 편향된시각으로 추진된 운영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교무처장과 정보보호대학원 김 학과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학생들은 간담회에서 "현대 정보보호 학문은 전산 분야를 넘어 타 학문과의 융합을 필요로 하고 있고, 우리 정보보호대학원도 수학, 전산학, 산업공학, 금융공합을 연구하는 여러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며 "전산학과와 통합된다면 컴퓨팅 분야의일부로 격하될 수 있고, 학문적 장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학과 조직이 바뀌고 지도교수들 신상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현실적으로 규모가 다른 두 학과가 통합됐을 때 합의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 수있을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학생들은 "보안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2011년 정보보호대학원을 설립해 놓고, 이제 와서 학과를 통폐합하고 이를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강행한다니 경탄을 금할 수없다"고 비판했다.
기계학과 학부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해양시스템공학 전공 대학원도 전공책임교수가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이 책임교수는 지난달로 임기가 만료돼 물러난 상태로, 다른 학과의 학과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인원이 소규모인 대학원 입장에서는 '먹힌다'는생각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두 학과를 통합해 학부제 형태로 운영하면서 인사위원회를 하나로 두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문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통합을 하더라도교수의 지위나 학과의 정체성 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본부는 내달말 정보보호대학원과 전산학과, 해양시스템전공 대학원과 기계학과를 통합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께 교수평의회에 통합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