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사선 차폐재 상용화 성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동원엔텍과 함께 '나노텅스텐 기반 방사선 차폐재 제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2011년 연구원 김재우 박사팀이 ㈜동원엔텍에 이전한 '나노 융합 방사선 차폐재 제조기술'을 이용해 상용화한 것이다.

방사선 차폐 물질을 나노 입자로 만들어 고분자 수지에 고밀도로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기술이다.

차폐 물질로 기존 납 분말이 아닌 나노텅스텐 분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 유해성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드는 압축성형 공정이 아닌 압출공정을적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

특히 나노 단위의 입자 분말을 사용해 성능이 우수하고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차폐재 제작이 가능하다.

치료 및 진단 방사선 종사자와 환자, 원전 작업 종사자 등에게 필요한 전신보호복이나 앞치마, 갑상선 보호대, 장갑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엔텍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엑스포'에서처음으로 상용제품을 선보여 일본 등과 2건의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달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 뭄바이 원자력 수출상담회'에도 초청돼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재우 박사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의료용 방사선 차폐재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며 "출연연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업화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스'(Advanced Engineering Materials) 지난달 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으며, 지난 9일'머티리얼스 뷰즈'(www.materialsviews.com)에 소개됐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