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수서 KTX 말로만 저비용·고효율…연봉 인상"

입력 2014-10-21 13:36  

저비용·고효율을 강조해온 수서 발 KTX 직원들의 평균 인건비가 많게는 10% 이상 슬그머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받은 '㈜SR(수서고속철도 운영사) 보수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SR은 지난6월 2일 보수규정을 개정해 3급과 4급 직원의 기본 연봉 상한액을 각각 10.5%와 5.5% 인상했다.

기본 연봉은 직무 성과급과 목표 성과급을 제외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연봉 상한액이 3급은 4천200만원에서 4천641만원으로, 4급은 3천660만원에서 3천863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SR은 인상 이유에 대해 "직급별 기본 연봉 상한액을 애초 코레일 대비 10∼15% 낮게 설정했으나 코레일에서 이직시켜야 하는 KTX 기장 등 핵심 인력이 대부분 고임금자이기 때문에 이직을 위한 적정임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KTX 기장 등 핵심 인력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3급과 4급의 기본 연봉을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결국 수서 발 KTX는 자회사 설립 당시 외부 시각을 고려, 기본 연봉을 코레일보다 10∼15% 낮게 책정했다가 여론이 잠잠해지자 슬그머니 코레일 수준으로 올린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수서 KTX 자회사 설립이 높은 임금과 복지 등 코레일의 방만 경영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고 경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것이 거짓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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