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베센스 비트코인재단 이사장 "삼성과 협력 가능"

입력 2014-11-11 16:04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표준화 추진 그룹인 비트코인재단 이사장이자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코인랩'의 CEO 피터 베센스는 11일 "비트코인 업체로서 삼성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베센스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의 개최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텔, 삼성은 16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의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면서 "앞으로 삼성과 협력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소프트웨어를 화폐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라며 "우편을 이메일로 보낼 수 있게 되고, 종이신문이 인터넷으로 바뀐 것처럼 기존 통화의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필요하고, 반도체 회사도 그중 하나"라며 "비트코인을 만들 때 들어가는 칩이 60개 정도인데, 삼성과 같은 기업이 그 같은 칩을 제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베센스는 "2년전 1천만 달러 규모였던 비트코인 시장이 현재 5억 달러로 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과거에는 개인과 개인 간 통화 거래를 국가가통제했다면, 비트코인은 열린 환경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를 막론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공정한 화폐"라고 역설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이 상용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비트코인의 한국버전인 '코리아코인'이 설립돼 있고, 실리콘밸리 머니가 한국 기업에 대해 투자를많이 진행하고 있어 국제적 혁신의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비트코인을 활발히 활용하고 혁신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의 디지털 화폐 은행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은행이나 카드사와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디지털 화폐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주최하는 2014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은12∼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깨워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중소기업 CEO 등 20개국에서 1천여명이 참여하며 피터 베센스 비트코인재단 이사장과 미국 블룸필드대학 리처드 레보 총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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