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학부생 개발 3D 프린터 '잘 나가네'>

입력 2014-11-17 10:41  

KAIST 학부생들이 개발한 3D 프린터가 출시되기도 전에 100여대를 선주문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는 17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산업체와 바이어, 3D프린터협회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학부생들이 개발한 '보급형 델타 3D 프린터'론칭 행사를 열었다.

3D 프린터는 입력한 설계도에 따라 소재를 층층이 쌓아올려 입체적인 사물을 만드는 장비다. 잉크 대신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등의 소재를 얇은 두께로 쌓아올려제품을 만들어낸다.

3D 프린터의 출력 방식은 기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평의 출력구조를 가진 멘델 방식과 수직 출력구조의 델타방식으로 나뉜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델타방식이다.

학생들은 부품 대부분을 직접 개발해 비용을 낮추고, 자체 개발한 운송담당기기를 활용해 소음이 심한 기존 델타방식 3D 프린터의 단점을 해결했다.

또 오토레벨링 기능을 갖추고 스마트폰으로 연동되는 앱을 개발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문 디자이너가 참여해 인체공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전산학과 3학년 서석현씨는 "자체 개발한 부품을 사용해 가격을 기존제품의 3분의 1로 낮췄다"며 "스마트폰 연동 앱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설계할 수 있어 교육용이나 가정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3D 프린팅 코리아' 전시회에참여해 제품 시연회를 열었다.

캐나다와 미국 바이어들 측에서 대리점 개설을 요청하는 등 눈길을 끌었으며,국내 모 대학과 기업 연수원 등에서 현재 100여대를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외부 생산기업과 공동으로 ㈜카이디어를 설립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의 연구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번 제품 개발에는 KAIST학부생 4명과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 독일 제품 디자이너 등 6명이 참여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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