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부품 성적조작 안돼" 성적서 진위 가려낸다

입력 2014-11-17 11:30  

최근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각종 부품 성적서의 진위를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측정기기 및 부품에 대한 교정·시험 성적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하고, 성적서의 허위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17일부터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정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다양한 계측기기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말하며, 시험은 특정 부품의 강도와 크기 등을 측정하는 과정이다.

기업은 공인 교정·시험기관을 통해 성적서를 발급받게 되는데 최근 일부 업체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출력된 성적서를 위·변조해 논란을 빚었다.

앞으로 표준연을 통해 교정·시험 성적서를 발급받게 되면, 원본 확인번호를 표준연 표준성과한마당 홈페이지(http://eshop.kriss.re.kr)에서 비교·확인할 수 있어 위조가 불가능해진다.

또 온라인으로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해 언제든지 성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성적서를 출력하는 단계에서부터 원본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화면 캡처를 방지하는 문서 보안기능과 고밀도 2D 바코드 기술 등을 갖춰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박종선 표준연 표준보급센터장은 "표준연은 국가측정표준체계의 최상위 기관으로서 매년 발급하는 교정·시험 성적서만 해도 1만5천건에 이른다"며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거래 문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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