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까지' 필터없는 공기청정기 개발 <기계연>

<<사진있음>>"경제성 뛰어나…유지 관리 편리한 것도 장점"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국내에서 초미세먼지 피해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필터 없이 정전기와 물만으로 실내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정화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한방우 박사팀은 극미세 마이크로 탄소섬유 방전극을 이용해 실내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실내용 습식 공기정화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관련 기술은 공기청정기 전문업체에 이전돼 최근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 기술은 5∼10㎛급의 미세한 마이크로 탄소섬유 방전극을 사용해 낮은 전압에서도 방전을 효율적으로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물이 흘러내리도록 설계된 수막형 집진극을 통해 먼지에 전기를 띄게 해 필터없이도 포집된 먼지를 수막과 함께 하단부 수조로 이동시키는 구조로, 공기정화와가습이 동시에 가능한 최첨단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공기청정기는 경제성이 뛰어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공기청정기가 하루 12시간 가동할 때 적어도 6개월마다 필터를 교체해야하는 데 반해 이 공기청정기는 필터가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단부 물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면 필터 오염에 따른 미생물 및 악취 등 2차 오염이 발생하지만 이 청정기는 필터가 없어 2차오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 박사는 설명했다.

한방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건물에 탑재된 빌트인 공기청정기나 대형건물 주차장, 지하상가, 공항 등 대형 공기청정기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보강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