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내현리 농민들 고사리 수확에 '구슬땀'

입력 2015-05-01 10:06  

충남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일대 농민들이 요즘연하고 향긋한 고사리 수확에 여념이 없다.

1일 홍성군에 따르면 고사리는 순이 올라와서 어린애 주먹처럼 잎이 펴지지 않았을 때 채취한 뒤 삶아서 식용으로 쓰는데, 4월에서 6월이 제철이다.

내현리 일대 고사리 재배는 농민들의 땀과, 이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적기업의상생협력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9년부터 마을의 소득작물로 고사리 재배를 시작한 이 일대 마을들은 연간 10t가량을 생산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ha가량의 밭에서 고사리가 재배되는데, 각 마을에서 수확한 고사리를 보개산고사리영농조합과 사회적기업인 ㈜지랑에서 취합한 뒤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나이가 많은 농촌마을의 어르신들이 고사리를 어렵사리 수확해도 가공이나 판로개척이 쉽지 않아 소득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문제를 사회적기업이 담당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사리는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로, 학교급식 재료로 납품되며, 나머지 물량도 대부분 홍성과 인근 지역의 마트 등으로 공급된다.

고사리는 동의보감에 해열과 이뇨, 배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칼슘과 석회질이 풍부해 골다공증 환자나 성장기 어린이들에 좋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섭취가 많은 우리 식단에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한다고 알려졌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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