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국내 최대 '1MN급 힘 표준기' 개발·설치

입력 2015-05-20 09:00  

<<사진있음>>"우주선·선박·교각 설계 위한 초대형 힘 측정 가능"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자체 기술로 국내최대 규모의 '실하중 힘 표준기'를 개발,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20일 대용량 힘 표준기를 갖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역학동을 준공했다.

추의 중력을 이용해 힘을 발생시키는 실하중 힘 표준기는 정확한 대용량 힘 측정을 위해 꼭 필요한 설비다.

이번에 설치된 높이 17m, 총 중량 180t의 힘 표준기 용량은 1MN(메가뉴튼) 급으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이 설비의 개발 및 설치에는 4년 정도가 소요됐다.

MN은 100만을 나타내는 메가(Mega)와 힘의 단위인 뉴턴을 결합한 무게 단위로,1MN은 8t 트럭 12대 반이 실을 수 있는 무게와 같다.

선박·플랜트·교각·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건축물을 설계하려면 안전을 위해정확한 무게 측정과 밸런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에도 정확한 궤도 진입을 위해 발사체의 정확한 힘 측정이 선행돼야 한다.

실하중 힘 표준기는 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대용량 힘표준기로 사용돼 온 500kN(킬로뉴튼·1MN의 절반 용량)급 실하중 힘 표준기는 1926년 미국에서 개발돼 1980년 무상으로 국내에 들여 왔다.

하지만 너무 낡고 용량도 적어 새 표준기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표준기는 스테인리스 합금으로 만들어져 철로 제작돼 녹이스는 종전 표준기의 단점을 극복했다.

표준연은 이번에 대용량 힘 표준기 설치로 세계 3위권의 실하중 힘 표준 능력을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연규 표준연 질량힘센터장은 "산업측정 기반의 핵심 인프라인 대용량 힘 표준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 보유하게 돼 기쁘다"며 "대용량 힘 표준기 설치를 계기로산업체와 국가가 기대하는 정확한 힘 측정 표준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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