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해결할 빗물관리·해수담수화 특허출원 급증

2005년 113건 → 지난해 277건

역대 급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빗물 관리 기술과 해수 담수화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있다.

8일 특허청 통계를 보면 2005년 95건이던 빗물 관리 기술 특허출원이 지난해에는 2배 가까운 186건으로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빗물 관리 기술은 모두 1천43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빗물을 모아두기 위한 빗물 저장 기술에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빗물 처리 기술이 결합해 깨끗한 생활용수로 바꿔주는 특허출원이 2005년 9건에서 지난해 49건으로 크게 늘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오염 물질이 많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초기 오염된 빗물은 버리고 깨끗한 빗물만을 저장하는 '무동력 빗물 저장장치'는 지난해 특허기술상을 받았다.

섬 지역 등의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바닷물을 바로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해수담수화 기술 출원도 2005년 18건에서 지난해 91건으로 증가했다.

비용부담이 큰 증발 방식보다는 바닷물 속의 소금을 막으로 걸러내는 역삼투압방식의 출원 비중이 2005∼2009년 49.5%에서 2010년 이후 74.5%로 높아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버려지는 빗물의 양이 전체 수자원의 42%에 이르고 있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버려지는 빗물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바닷물을 깨끗한 물로 바꾸어 주는 기술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런 기술 개발은 수자원 확보뿐만 아니라 물 산업 시장을 활성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cob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