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7년째 '사랑의 장학금'…총 24억원 지원

입력 2015-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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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학생 100명에게 1억2천만원 전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직원들이 17년째 사랑의 장학금을 모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고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 및사랑의 PC 나누기 행사'를 열고 올해 새로 선정된 중·고교 장학생 31명 등 100명에게 사랑의 장학금 1억2천만원을 전달했다.

사랑의 장학금은 ETRI 임직원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닥친 1999년 시작한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으로 매월 일정 금액(1구좌 5천원)을 모은 것이다.

올해 모금 목표는 1억8천여만원이다. ETRI 임직원들은 17년 동안 24억6천만원을모금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지역 중·고교생 중 선발되는 ETRI 사랑의 장학생에게는 매월 10만원의 장학금이 고교 졸업 때까지 지원된다. 올해도 고교 졸업생 26명이 희망 대학에 진학하는 결실을 보았고 지금까지 장학생 280여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ETRI는 2000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새로 선정된 장학생들을 위해 사랑의 PC 나누기 행사도 함께하고 있다.

사랑의 PC 나누기는 연구원 내 재활용 가능한 컴퓨터를 수집해 성능을 보강한다음 신청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도 19명에게 인터넷 강의 및 기본적인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PC를 전달했다.

사랑의 장학생으로 올해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진학한 백정우(19) 군은 "ETRI 연구원들 덕분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사회인이 되면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항상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TRI 김흥남 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의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전 직원이 힘을 합한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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