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첫 기초의학 연구단 '혈관연구단' 출범

입력 2015-07-01 12:01  

고규영 단장 "암 등 난치 혈관질환 치료에 돌파구 마련할 것"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의 첫 기초의학 분야 연구단인 '혈관연구단(단장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이 1일 출범했다.

IBS는 이날 혈관연구단이 25년간 혈관 분야 기초의학 연구에 매진해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특훈교수를 단장으로 출범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 단장은 "기초의학자로서 영광스러운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기초의학을 연구하려는 후학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며 "혈관과 림프관의 생성, 분화, 재생에 관여하는 '핵심 분자물질'을 발견하고 특성을 파악, 암 등 혈관질환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 단장은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존재와 작동메커니즘을 밝혀 주목을받은 혈관생물학(Vascular Biology)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현재 혈관 연구분야 국제학술지 '블러드'(Blood)의 편집위원이며 최근에는 암연구분야 국제저널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의 암혈관 분야 편집위원에도 선정됐다.

그는 특히 암세포와 혈관 생성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암세포는 성장을 위해 새 혈관을 형성, 산소와 영양분을 흡수하며 이런 신생혈관은 암세포 전이의통로가 된다. 최근에는 암세포 대신 암 혈관을 공격해 암세포를 고사시키거나 전이를 막는 항암제가 새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 단장은 암 혈관이 생성되는 데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A)와'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혈관신생차단제(DAPP)를 개발하고, 암 혈관에서만 발현하는 로제이(RhoJ) 단백질이 암 조직 혈관 생성과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이 분야 연구업적으로 2012년 대한의학회분쉬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장기별로 혈관이 생성되는 데 차이가 있고 암, 염증 등에 관여하는 혈관의 상태에도 차이가 있다"며 "장기별로, 또 여러 질환별로 다른 혈관의 생성, 분화,유지, 조절 작용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혈관 관련 질환치료와 합리적인 재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단장은 림프관과 혈관 주변세포들에도 주목한다. 그는 "우리 몸에 림프절이약 600개가 있는데 바이러스 등 병원체, 면역세포, 암세포 등이 림프관으로 이동해림프절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림프절에서 항원과 면역세포 간 반응이 일어날때 림프관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혈관연구단에서는 심장 연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심장도 혈관 일부라고 강조해온 고 단장은 "향후 10년간 심장근 재생에 알맞은진정한 의미의 심장줄기세포를 생성하고 특성을 파악하는 기초연구와 효율적인 이식방법을 개발하는 응용연구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관연구단 출범으로 IBS는 모두 25개 연구단을 갖추게 됐으며 하반기에는 '나노의학연구단'(단장 천진우 연세대 교수)이 새로 설립돼 기초의학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IBS 김두철 원장은 "(새로 출범하는 기초의학 연구단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발견을 이루어내길 기대한다"고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