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권선택 대전시장이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 산하기관 및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기강 다잡기에 나선다. 권 시장이 지난 22일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외부 입김에 흔들리기 쉬운 산하기관장들을 대상으로 흔들림없는 행정을 강조하는 등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대전도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설관리공단, 대전문화재단, 대전발전연구원 등 산하 공기업(4곳)·출연기관(10곳) 장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권 시장은 기관별 보고를 듣고 지난 1년 동안 낸 성과를 격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의 자율성과 고유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지휘 감독하겠다는 의지 표명속에 시정 운영방향에 맞춰 강도 높은 업무 혁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산하기관장은 권 시장이 취임한 이후 도입한 인사청문 절차 과정등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습을 보여왔다.
전직 군인 출신인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불황 속부동산 개발 업무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괴의 스커드 미사일이 떨어져도 안전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더니 지난 5월 튤립축제당시 플라워랜드를 2시간 연장해 오후 8시 폐장한다고 공지했다가 슬그머니 취소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청문회 당시 업무 수행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워터슬라이드'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정 절차를 완벽히 끝내놓지 않고 장소를공지했다가 개최일을 목전에 두고 허둥지둥 장소를 변경하는 등 매끄러운 업무 처리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찬인 대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재단 사무처장을 경질하는과정에서 내홍을 겪기도 했고, 대전발전연구원도 연구원 명칭 변경을 시도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대전복지재단은 재단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을 채용하면서 특정인을 내정했다는 설이 제기되자 재공모를 했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대전에서 영화를 촬영한영화제작사에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영화인의 반발을 사는 등 불안정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6기 들어 전국 최초로 공기업 사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 청문간담회를 추진했고 전문성·경영능력 검증을 통해 공기업 경영 효율화를 이루려고노력하고 있다"며 "출연기관 경영 평가체계를 구축해 평가 결과를 기관장 및 직원보수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대전도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설관리공단, 대전문화재단, 대전발전연구원 등 산하 공기업(4곳)·출연기관(10곳) 장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권 시장은 기관별 보고를 듣고 지난 1년 동안 낸 성과를 격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의 자율성과 고유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지휘 감독하겠다는 의지 표명속에 시정 운영방향에 맞춰 강도 높은 업무 혁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산하기관장은 권 시장이 취임한 이후 도입한 인사청문 절차 과정등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습을 보여왔다.
전직 군인 출신인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불황 속부동산 개발 업무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괴의 스커드 미사일이 떨어져도 안전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더니 지난 5월 튤립축제당시 플라워랜드를 2시간 연장해 오후 8시 폐장한다고 공지했다가 슬그머니 취소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청문회 당시 업무 수행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워터슬라이드'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정 절차를 완벽히 끝내놓지 않고 장소를공지했다가 개최일을 목전에 두고 허둥지둥 장소를 변경하는 등 매끄러운 업무 처리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찬인 대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재단 사무처장을 경질하는과정에서 내홍을 겪기도 했고, 대전발전연구원도 연구원 명칭 변경을 시도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대전복지재단은 재단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을 채용하면서 특정인을 내정했다는 설이 제기되자 재공모를 했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대전에서 영화를 촬영한영화제작사에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영화인의 반발을 사는 등 불안정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6기 들어 전국 최초로 공기업 사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 청문간담회를 추진했고 전문성·경영능력 검증을 통해 공기업 경영 효율화를 이루려고노력하고 있다"며 "출연기관 경영 평가체계를 구축해 평가 결과를 기관장 및 직원보수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