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 여성과학기술인 홀대 여전

입력 2015-09-17 14:18  

관리자 급 4.4% 불과, 비정규직 비중은 남성의 두 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여전히 여성 과학기술인을 홀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급의 여성 비율은 해마다 제자리를 맴돌았고, 여성 연구인력의 비정규직비중도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박민식 의원이 공개한 출연연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5개 연구기관의 여성 관리자(팀장·실장급 이상) 비중이 전체의 6.7%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여성 관리자 비중은 6% 중반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비중은 더 낮아졌다.

본부장 급의 여성 비중은 2013년 전체 139명 중 9명(6.1%)에서 올해 상반기에는전체 151명 중 7명(4.4%)으로까지 떨어졌다.

비정규직 비율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출연연 남성 연구인력의 22%만 비정규직이었으나 여성은 두 배가 넘는 56%가 비정규직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여성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자 2017년까지 공공기관여성 관리자 비중 18.6%를 목표치로 설정했으며, 특히 여성과학기술인을 늘리려고 2018년까지 신규채용 여성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박민식 의원은 "정부 방침과는 달리 출연연의 여성 인력 홀대는 변화가 없다"며"출연연 내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문 여성과학기술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정부 취지에 맞춰 주무 부처인 미래부가 나서서 점검하고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oung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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