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의 블루오션 '초고압 직류송전'(HVDC)이 뜬다

입력 2015-10-04 12:01  

전력용 반도체를 이용해 교류를 직류로 바꿔 송전하는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시스템에 관한 특허출원이크게 늘고 있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해저케이블 송전, 대용량 장거리 송전, 주파수가 상이한 교류 계통간 연계 등 활용분야가 넓고, 교류송전에 비해 전력손실이 적어 효율적이고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건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초고압 직류송전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33건에서 지난해96건으로 5년간 연평균 30.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되던 특허출원이 2012년부터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12년 대정전(블랙아웃)을 경험한 뒤 절전설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력전송 분야에서도 교류송전보다 효율이 좋은 직류송전의 경제적 효과 등이 영향을준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압 직류송전의 핵심요소인 변압기, 컨버터 등의 변환설비에 대한 출원이 256건으로 전체의 83.1%를 차지했고, 전선, 애자 등의 송전선로에 대한 출원은 20건(6.5%)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계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과 초고압송전망 확충 및 설비용량 증대에 따라 고압송배전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해,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2천4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북해 연안국이 하나의 전력망으로 연결되는 '슈퍼그리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중국·인도·아프리카 등 자원부국의 전력산업 인프라 투자가 계속 진행되면서, 초고압 직류송전의 시장규모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해남-제주 및 진도-제주간초고압 직류송전 2회선을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3곳에 추가로 회선을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초고압 직류송전 분야는 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높은 성장세가예상되며, 선발주자인 외국기업들과의 특허분쟁 가능성이 커 선도적으로 대비해야한다"며 "국내기업들이 출원한 우수 발명을 바탕으로 전력설비를 국산화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전력사업에 참여해 고부가가치의 새 블루오션을 창출할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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