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베트남 과학단지 구축 협력할 것"

입력 2015-11-05 14:44  

'난항' 갑천호수공원 조성사업 "보상 많이 진전…한고비 넘겨"

대전시가 베트남 과학단지 구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5박 7일간의 하노이·빈증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권선택 대전시장은 5일대전 서구 시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전형 (과학단지) 모델을 중앙정부차원에서 채택하고 지역에 파급하는 형태의 과학기술 발전 지원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하노이 외곽 지역인 화락에 대규모 과학단지를 설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에서 추진 중인 과학단지 개발·운영 모델을 공유하는 형태로 베트남 과학단지 조성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47개국·98개 회원이참여하는 WTA는 대전시 주도로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다.

앞서 응웬 콴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베트남 지역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서 대전시의 경험을 학습하기 위한 대표단을 (대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선택 시장은 또 "시와 의회, 경제계, 의료계, 민간 등 5개 협의체가 구성이돼서 (방문이) 좋은 효과를 거둔 것 같다"며 "민간경제·과학·보건의료 등에 포커스를 맞춰서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매결연 10주년이 된 빈증에 대해서는 "그간 미래 가치를 잘 몰랐는데,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교류 강화의 뜻을 피력했다.

호찌민 시에서 30㎞가량 떨어진 빈증성은 대전시와 2005년 자매결연한 곳이다.

지역 전체 기업(520여개) 중 약 70%(370여개)가 외국계인 빈증성은 최근 외국인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등 산업 전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선택 시장은 아울러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동남아 의료관광 유치 발판 마련도성과로 꼽았다.

시정 현안 중 토지보상 문제로 난항을 겪는 갑천호수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권시장은 "보상 문제가 70% 가까이 진척돼 한고비는 넘긴 것 같다"며 "다음 주께 출범하는 민간검토위원회를 통해 사업방식이나 일정 등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walde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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