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조사 '방사성 제논' 검출 여부에 촉각

입력 2016-01-08 09:26  

원자력안전기술원 "1차 시료 분석 중…8일 밤 2차 시료 분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동해 상공에서포집된 가스 시료 분석에 들어감에 따라 핵실험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인 제논(Xe) 동위원소들이 검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NS는 8일 전날 밤 동해에서 포집한 1차 시료 분석을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9시 30분께 2차 시료가 도착하는 대로 방사능 제논 측정 장비를 이용해 방사성 제논4가지 핵종 농도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석에는 20여시간이 소요돼 1차 시료 분석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알려졌다.

원자번호 54번인 제논은 공기의 약 1천100만분의 1을 차지하는 희귀 기체원소다. 방사능을 방출하지 않는 안정한 동위원소 9가지와 방사능을 방출하는 불안정한 동위원소 40여 가지가 존재한다.

핵실험 조사에서 검출하려는 네 가지 핵종은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제논-131m, 제논-133, 제논-133m, 제논-135 등이다.

이 네 가지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는 원자폭탄 원료인 우라늄(U)-235와 플루토늄(Pu)-239가 핵분열 할 때 직접 또는 2차 산물로 생성되기 때문에 이들 동위원소가검출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희대 황주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방사성 제논 핵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원자발전소에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약 이번 시료분석에서 이들 물질이나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가 검출돼도 이것만으로는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 실험인지, 증폭핵분열탄 실험인지, 원자폭탄 실험인지는 구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소탄과 증폭핵분열탄에도 기폭단계에서 원자폭탄 폭발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동일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이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지하 갱도로 돼 있어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으로 소량만 유출됐을 경우, 또 실험 당시 바람이 동해 쪽으로 불지 않았을 경우 이번 분석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전까지 북한이 실시한 세 차례 핵실험에서도 2006년 1차 때만 방사능 측정 정찰기가 핵종을 탐지했을 뿐 2009년 2차와 2013년 3차 핵실험 때는 제논이 탐지되지않았다.

김홍석 원자력안전기술원 상황반장은 "북한의 땅굴 파는 기술이 발전했을 것으로 보여 (방사성 물질 유출이 적을 수 있어) 검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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