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사원, 시집 '광수생각' 펴내

대전공장 설비보전팀 안광수씨…"시는 삶의 큰 활력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설비보전팀 배전반에서 근무 중인 안광수(52)씨가 최근 시집을 냈다.

안씨는 이 회사에서 28년째 일하고 있다. 그는 지금껏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아'광수생각'이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안씨가 본격적으로 시작(詩作)을 한 것은 지금부터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산과 들을 다니며, 공장 안에 핀 무수한 꽃들과 나무를보며 갖는 느낌을 잊혀버리기 아쉬운 마음에 몇 자씩 적어왔다.

안씨는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그대로 지나치기 아쉽다는 생각에 무작정 메모했던 것이 시를 쓰고 시집까지 내게 한 원동력"이라며 "이제는 (시가)삶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뿐 아니라 사진도 그의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자신의 시집에 시는 물론 직접 촬영한 꽃과 나무 사진들을 삽입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주고 있다.

안씨는 "회사 안에서 찍은 꽃과 나무 사진만도 수 천장에 달한다"며 "같은 대상이라도 보는 시간과 기분 등에 따라 달라 이제는 사진촬영도 내 일상의 일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시와 사진 사랑에 동료가 부러움의 눈빛을 보내면 자신이 직접 쓴시를 선물해주기도 한다.

안씨는 "제 마음의 시가 동료는 물론 많은 분께 따스함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