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으로 오세요" 천안시 개성공단 철수기업에 '러브콜'

입력 2016-03-08 09:34  

시, 섬유 등 노동집약업종 제외 10개 기업 유치 목표

천안시가 지난 2월 정부의 갑작스러운 개성공업지구 가동중단 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8일 북핵사태로 공단 가동이 중단, 피해를 보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베트남 등 해외 신규 투자를 계획중인 일부 섬유업제를 제외한 남북경제협력보험 가입업체 가운데 10개 기업 안팎을 관내 산업단지 등에 유치하기로 하고가장 빠른 공장설립 인·허가 지원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해당 기업 유치를 올해 신설, 가동 중인 허가민원과에서 집중 처리할 예정이다.

우선, 기존 산단 가운데 미분양지나 제조업 집단화 유도지역을 단기 입주부지로, 서북구 직산읍에 조성할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동남구 동면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등을 장기 입주 후보단지로 분류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공단 입주기업들을 사정을검토한 시는 124개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절반 이상인 섬유업종을 제외, 전기·전자, 화학, 기타 관련 업체를 천안지역에 유치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58%를 차지하는 섬유업종은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 인건비가 월 미화 20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 저임금 노동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이나인도, 아프리카 등으로 투자 대상지를 옮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개성공단협회와 위원회, 재단 등을 찾아가 기업현황을 파악하고유치대상 기업들에는 천안에 투자할 경우 장점을 1대1로 홍보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와 협력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y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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