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메탄가스' 발생량 정확히 산출…새 산정법 개발

입력 2016-03-29 12:00  

표준연 강남구 박사 "국가별 메탄가스 배출량 산정 정확성 높여"

농업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온실가스인 논 메탄가스의 발생량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배출량 산정법을 국내 연구진이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대기환경표준센터 강남구 박사와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부 복잡계과학연구실 김준 교수 공동연구팀은 29일 각국의 벼 재배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국가 고유메탄배출계수 산정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탄은 대표적 온실가스의 하나로 농업과 축산 분야에서 많이 발생한다. 농업에서는 물이 차 있는 논의 토양미생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벼농사를 짓는 아시아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메탄가스 배출량의 23%가 논에서 배출된다.

유엔 기후변화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메탄 등 농업부문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사용되는 메탄 배출량 산정법은 국가마다 다른 기후와 토양 등 벼 재배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몬순기후 지역에 있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논농사 주요 국가는 경작 중 논에서 물을 빼는 물떼기 횟수를 기준으로 국가 고유메탄배출계수를 단순 반영, 메탄 배출량을 산정하는데 물떼기 기간과 장마 기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논 메탄 배출량이 실제보다 적게 산정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논의 배수 기간 중 여름철 강우로 인해 메탄 배출량이 많이 증가할 수있다는 가설을 세운 뒤 실제 2011년부터 4년간 연구용 논을 실제로 관측해 이를 입증하고 이 결과를 반영해 새로운 국가 고유메탄배출계수 산정법을 개발했다.

강남구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논 메탄 배출량 산정을 위한 국가고유배출계수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반영될 것"이라며 "농업기상 분야뿐만 아니라,축산, 환경 등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차기 IPCC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될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농업 다학제 분야 국제학술지 '농업, 생태계와 환경'(Agriculture, Ecosystem and Environment, 3월 4일) 온라인판에 실렸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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