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턱거미, 먹이 무는 속도 시속 30㎞" <美 연구팀>

입력 2016-04-08 15:23  

뉴질랜드와 남아메리카 남부에 사는 집게턱거미가 집게턱을 최고 시속 30㎞ 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여 먹이를 공격한다는 사실이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 국립자연사박물관 해나 우드 박사팀은 8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집게턱 거미류(Mecysmaucheniid Spiders)를 고속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먹이를 무는 집게 턱의 속도가 최고 초속 8.5m(시속3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파나마 흰개미가 적을 물어뜯는 속도가 시속 250㎞로 확인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사냥감을 무는 것이 개미에서는 발견됐으나 거미가 이런 방식으로사냥하는 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집게 턱 거미류 14종을 사육하면서 이들을 초당 3천 프레임을 찍을 수있는 고속카메라로 촬영해 턱의 움직임(http://www.eurekalert.org/multimedia/pub/112264.php?from=32349)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 종이 최고 속도 초속 8.5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4종의 집게 턱 속도가 초속 1m 이상이었다.

또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이들 4종의 거미가 집게 턱을 움직일 때 내는 출력은근육량을 근거로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 출력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거미의 이런 빠른 움직임이 근육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들 거미의 턱에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한꺼번에 방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어야 한다며 출력을 증폭할 수 있는 해부학적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나 우드 박사는 "이 거미류가 고속 사냥 기술을 가졌다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이는 우리가 거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이 적은지 잘 보여준다"며 "이런 연구가 새로운 방식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설계하는 데 활용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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