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원전기기의 지진 등 악조건 성능검증 인증 획득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원자력발전소 제어봉의지진환경 내 작동 여부 등 다양한 악조건에서 원자력발전소용 기자재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국가공인 자격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계연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원전 안전등급 부품 설비 성능검증기관 인증을 받은 분야는 원전기기 검증 16개 세부 분야 중 방사선 노화와 화염 및 전자파 노화 분야를 제외한 모든 시험 분야이다.

검증센터는 이로써 지금까지 수행해온 내환경·내진 검증 분야를 포함해 증기용밸브의 성능검증 인증을 취득했으며, 원전 운영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검사대상을원스톱으로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김영중 검증센터장은 "이 인증 획득은 2013년 원전비리 사건 이후 강화된 품질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연은 이번 인증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수행 중인 '원전부품설비 통합인증 기반구축'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연은 국비 150억원과 부산시 예산 92억원을 투입, 부산 강서구 미음 R&D 허브 단지에 '원전기기 안전성평가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임용택 기계연 원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원전 관련 기술을 활용해 부산·동남권을 비롯한 국내 원전부품·설비의 안전과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