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김순태 교수팀이 스마트폰 등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 모바일 기기의성능 등을 가상으로 시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파이심'(MofySim)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75%가 하루 1회 이상 인터넷 검색 등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며 모파이심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인터넷 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쉽게 파악 수있다고 설명했다.
무선 네트워크에서는 상황에 따라 패킷(packet) 손실, 손상 등 오류가 발생할수 있고 이것이 배터리 소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설계할 때는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기기의 성능과 소비 에너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인터넷 연결을 완벽히 지원하지 못하고 로컬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읽는 형태로 지원하는 제한된 시뮬레이션 환경 때문에 네트워크의 변동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모바일 시스템과 서버 시스템, 두 시스템부를 연결하는 무선통신부로구성된 모파이심을 개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모파이심은 3G, 4G,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 네트워크와 통신 대역폭, 패킷 분실,지연시간 등 발생 가능한 네트워크 상황을 모델링하는 모바일 시스템 시뮬레이션을지원한다.
모바일 시스템부는 CPU, 메모리, 저장장치,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를 모델링하고, 리눅스 운영체제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구동한다. 서버 시스템부는 인터넷에연결된 원격 서버를 모델링하고 무선통신부는 두 시스템을 무선통신으로 연결한다.
연구진은 모파이심은 모바일 시스템에서 무선통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시뮬레이션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며 실제 시스템에서는추출하기 어려운 하드웨어 상의 다양한 현상, 시스템 소프트웨어 작동상황,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생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어 모바일 시스템의 성능, 전력소비, 신뢰성을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홈페이지(http://ecl.kaist.ac.kr/tools)에서 등록 후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김 교수는 "모파이심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모바일 시스템 모델링도 가능하다"며 "하드웨어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시스템을 실험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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