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지질연 독일 학회서 탄소자원화기술 발표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16)'에서 '탄소자원화'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탄소자원화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등 탄소화합물을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탄소자원화 발전전략'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검토 중이다.

이번 세션에서 화학연 전기원 탄소자원화연구소장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활용해 청정연료인 메탄올을 생산하는 공정에 대해 발표했다. 전 박사팀은 국내 최초로지난달부터 현대오일뱅크에서 하루 10t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질연 안지환 탄소광물화적정기술사업단장이 최근 개발도상국을 위한 적정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소개했다.

탄소광물화적정기술사업단은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산업 부산물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고품질의 시멘트를 만드는 기술과 제지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폐지를 고급용지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실증을 완료하고 상용화를추진 중이다.

특별세션에는 이규호 화학연 원장을 비롯해 탄소자원화 분야 국내외 전문가, 유럽 한인과학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이외에도 비공개로 열린 두 차례의 탄소자원화 전문가회의를 통해 독일, 영국,스웨덴,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전문가 13명이 각 국의 탄소자원화 R&D(연구개발)현황을 공유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화학연 이규호 원장은 전날 열린 'EKC 16'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자원화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산업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면서 "화학연과 지질연은 20여년 동안의 탄소자원화·탄소광물화관련 기술 개발 경험을 토대로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KC(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는 각국 첨단 과학기술의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9개국 과학기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학술대회이다. 2008년 독일에서 처음 열린 뒤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