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당진화력' 방문…"대기질 개선대책 시급"

입력 2016-08-03 12:41  

"발전회사가 책임지고 대기환경 개선책 마련해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3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를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을 비롯해 이정미, 신창현, 서형수, 송옥주 의원과 당진을 지역구로 하는 어기구 의원 등이 동행해 대기 관리, 비산먼지 방지설비, 환경 감시설비 등 환경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7일 국회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진화력을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정애 의원은 인사말에서 "충남 당진, 보령, 서천이 최근 들어 왜 국민적 관심지역이 됐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충남 일부 지역에서 전기를생산해 수도권으로 공급함으로써 충남도민들이 그동안 큰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어 "국가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대기질 개선을 위해 4조 원 가량을 투입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며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 문제가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하고 과거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제는 발전회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여론"이라며"관련 부서는 물론 한전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하루빨리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주문했다.

이정미 의원은 "국민은 전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 때문에 숨 쉬는 데 공포를 느낀다"며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국민 누구도 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현 의원은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충남 당진지역은 지상에 건설하면서 경기평택지역은 지중화한다고 하는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동서발전 관계자가 유해물질과 폐유를 바다에 배출한 혐의로 입건된 사건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공기업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의원은 "동서발전에서 올해 4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숨진 것으로 알고있는데 산업재해 발생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노위 의원들은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와 오찬을 한 뒤 오후에는 충남도가 역간척 대상지로 선정한 '보령호'를 방문할 예정이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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