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 첫 창업석사과정 개설…해외 MBA 졸업생 등 지원

입력 2016-08-31 12:00  

나스닥 상장 등 경험한 교수진…한국의 '마크 저커버그' 키운다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 등에 회사를 상장한경험이 있는 교수진이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창업석사 과정이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9월 학기부터 기술 기반 창업가 양성을 위한 '창업융합전문석사(이하 창업석사)' 과정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업석사는 실전 창업이 가능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1년 과정의 학위제도로,졸업 후 '창업융합전문석사'(Master of Entrepreneurship & Innovation) 학위가 수여된다.

교내 16개 학과와 공동으로 실무 중심으로 운영한다.

졸업 이수학점 33학점 중 21학점이 융합 캡스톤디자인(학생들이 방학 중 KAIST의 동문기업에 근무하며 애로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수업에서제시하는 과목),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경영실제 등 현장교육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현장의 애로기술 발굴, 아이디어 도출과 설계, 시제품 제작 등의 과정을 통해 공학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공과목(12학점)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창업 전담 교수들이 맡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리디스 테크놀러지'(Leadis Technology)를 창업한 뒤 2004년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키고, 최근까지 투자회사에서 벤처파트너로 일해 온 안상태 교수와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전공한 강남우 교수 등이 실무 중심의 수업을진행한다.

가을 학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봄학기에 2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으로, 모두 60여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해외 MBA 졸업생과 박사를 마친 후 창업한 학생, 대기업 출신, 기존KAIST 석·박사 졸업생 등이 포함돼 있다.

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의 90%가 장학금으로 주어지며, 별도의 창업지원금을 받는다.

24시간 열려있는 창업 공간인 '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도 이용할 수있다.

이희윤 연구부총장은 "기존 MBA 과정이 기업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창업석사는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에서부터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창업 전반 과정을 교육하게 된다"면서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로 접목할 줄 아는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창업석사 과정은 핀란드 알토대학교의 현장중심 창업 교육 '알토 벤처 프로그램'(Aalto Ventures Program)을 벤치마킹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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