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돌입…지하철노조와 공동

입력 2016-09-27 09:07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주장하며 27일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이날 "코레일이 지난 5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음에 따라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전날 밤까지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과 대전역 동광장, 광주 송정역, 영주역, 부산역 등 5개 지방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한다.

철도노조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동시 파업으로 진행되며, 서울 지하철 노조 등 전국 주요 도시 지하철노조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1994년 이후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이 공동파업을 하게 된다.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1994년 6월 변형 근로 철폐와 호봉체계 개선, 해고자복직 등을 명분으로 6일 동안 공동 파업했다.

철도노조 자체적으로는 2013년 12월 철도 민영화와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 반대를 내세우며 23일간의 최장기 파업을 벌인 뒤 2년 9개월여만이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령에 근거한 필수유지업무 지명자는 해당 근무에 임하고 비지명자가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며 "코레일은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성과연봉제를 중단하고, 교섭을 조속히 재개해 교섭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파업에도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운행하지만, 대체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해수송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화물열차 운행률은 파업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하락할 수밖에 없어 물류 대란과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불편과 희생을 볼모로 한 파업을 강행하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며 "철도노조는 직원과 코레일의 미래에 큰 불행을 가져올 명분 없는 파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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