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출연연 해킹시도 5년간 6천280건…추적은 못해"

입력 2016-10-02 10:10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 대한 사이버 침해 공격이 최근 5년 동안 6천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출연연에 대한 해킹시도가 6천280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해킹이 많이 시도된 기관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로 901건에 달했다.

ETRI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정보·통신·전자·방송 분야 산업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휴대형 한·영 자동통역 기술과 무인 발렛주차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672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509건 등으로 나타났다.

해킹 유형별로는 '웜·바이러스 공격'이 6천15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자료훼손·유출 시도' 66건, '홈페이지 위·변조 시도' 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해킹을 시도한 공격자·피해자의 IP 주소만 특정할 수 있을 뿐 현재 해킹 경로를 추적할 방법은 없다.

김 의원은 "사이버 해킹으로 출연연이 보유한 연구개발 정보와 기술이 유출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해킹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실시간 보안관제, 악성코드 분석 등 정보보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TRI "방화벽이나 IPS(인터넷 침해공격 탐지방어 시스템) 등을 통해 사이버 공격의 대부분을 막아내고 있다"면서 "악성 코드 공격이 여러 국가를 거쳐 시도되기때문에 추적을 위해서는 국가 간 공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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