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연구재단 초빙인사 21%가 군·국정원 출신"

입력 2016-10-04 11:03  

지난 5년 동안 한국연구재단이 초빙한 전문인사5명 가운데 1명이 군·국정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Ƌ년간 전문경력인사 초빙 지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초빙인사 가운데 21.3%가 기초연구와는 별 연관이 없는 군 장성·국정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상반기와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문연구인력보다 많은 군·국정원 인사가 초빙되기도 했다.

강의 제목을 살펴보면 '남북관계론', '국가안보론', '북한학', '국가안보정책및 한미안보협력' 등 안보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또 '국방협력활성화를 위한 전략수립', '북한정치경제', '통합군수관리' 등 북한 정치와 관련된 강의가 과학기술 강연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초빙인사 가운데 연구직 종사자들은 전체의 27.5%에 불과했으며, 이외 인원은퇴직공무원과 정치인 등으로 채워졌다.

김 의원은 "전문인사 초빙사업은 전문 경력자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2011년부터 5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국가 예산으로 일선 대학을 안보 강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있다"고 지적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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