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균 감염 후 면역세포 특성 변화시켜 생존환경 조성"

입력 2016-11-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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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송창화 교수 "잠복결핵 진행 규명…새 항결핵요법 개발 기대"

국내 연구진이 결핵균이 인체에 침투한 뒤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큰포식세포(macrophage)의 특성을 변화시켜 잠복결핵으로 진행하는과정을 밝혀냈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송창화 교수와 임윤지 박사팀은 17일 인체 면역세포 중큰포식세포의 특성이 결핵균의 병원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핵균병원성이 강할 경우 큰포식세포는 병원균 제거 기능은 약해지고 오히려 세포가 결핵균과 함께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결핵균이 분비하는 'ESAT-6'이라는 항원이 큰포식세포의 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포 수준에서 밝혀냈다.

결핵균이 침투해 ESAT-6 항원을 분비하면 큰포식세포는 결핵균을 제거하고 없애는 본래 기능보다는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조직을 재건하며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등의 특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이는 결핵균이 인체 침투 후 큰포식세포의 특성을 변화시켜 스스로생존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 연구로 결핵균이 인체 감염 후 잠복 결핵으로 진행하는 기전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큰포식세포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으면 세포 내 생존하는 결핵균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교수는 "이번 성과로 잠복결핵균의 감염이나 다제내성결핵균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져 새로운 항결핵 요법 개발을 위해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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