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홀로그램'에서 '만지고 느끼는 홀로그램'으로

입력 2016-12-29 12:00  

상용화 앞당기는 국내 특허출원 활발

허공에 빛을 쏘아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연구개발이 발 빠르게 진행된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4년간 홀로그램 관련 특허출원은 343건으로이전 4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과거에는 외국인이 출원을 주도했지만, 이후 국내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100건 중 96건을 내국인이 출원했다.

고난도의 기술 특성상 개인 출원(9.6%)보다는 기업(51.6%)과 대학·연구소(38.8%)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18.4%), 삼성(12.0%), LG(8.7%), 전자부품연구원(5.2%) 등의 순으로 많이 출원했다.

특허출원된 홀로그램 기술은 주로 '플로팅' 방식, 전통 '홀로그래피' 방식, '플라스마' 방식, '햅틱' 홀로그램 분야로 나뉜다.

플로팅 방식은 무대 앞에 반투명 막을 설치하고 이에 촬영된 동영상을 투영하면마치 반투명 막 넘어 무대 공간에서 영상이 움직이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이용한다.

눈속임에 불과해 유사 홀로그램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전시, 공연 등 상업적으로널리 사용된다.

전통 홀로그래피 방식은 빛의 회절과 간섭 속성을 이용하는 진정한 홀로그램 기술이다.

과거에는 필름상에 간섭무늬를 기록해 재생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었지만, 현재는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방출되는 빛을 조절해 공간상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디지털방식으로 진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360도 컬러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개발해특허출원했다.

플라스마 방식은 오로라의 생성 원리를 이용한다.

레이저 빔을 공간상에 집중시켜 공기 분자를 플라스마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빛으로 입체영상을 만든다.

일본에서 '펨토'초(1천조분의 1초) 레이저를 사용한 공중 플라스마 디스플레이를 개발했지만, 고전력, 계산복잡도, 위험성 등 해결과제가 아직 많이 남았다.

햅틱 홀로그램은 입체영상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 한층 더 발전해 실제사람과 상호 작용하고 교감하는 기술이다.

삼성은 공 모양의 홀로그램 영상을 손으로 누르면 공이 찌그러지면서, 그 과정에서의 압력이나 질감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 같은 느낌은 센서와 함께 압력 감이나 진동, 열감 등을 줄 수 있는 장치를신체 감각기관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얻어진다.

특허청 관계자는 "입체영상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은 건축, 교육, 의료, 게임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며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며 "수백조 규모의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산·학·연의연구개발(R&D) 및 특허 획득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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