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본 방사능 우려에 사흘째 급락

입력 2011-03-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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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은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우려가 확산되면서 사흘째 급락,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2.12포인트(2.04%) 하락한 11,613.3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99포인트(1.95%) 내린 1,256.8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50.51포인트(1.89%) 하락한 2,616.82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는 올들어 꾸준히 올랐으나 최근 3일 연속 급락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방사능 누출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 원전 80㎞ 이내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그레고리 재스코 위원장이 원전 방사능 수치가 "극도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 뒤 나온 조치로 일본이 조치한 20㎞ 소개령에 비해 훨씬 넓게 적용한 것이다.

실제로 원전 근방의 방사선량은 급격히 상승해 한때 작업원이 철수하기도 하는 등 사고원전이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아졌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각국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일본에서 빠져나오도록 명령하면서 방사능 공포는 확산됐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냉랭하게 식어갔다.

미국의 2월 중 주택착공 실적도 전월대비 22.5%나 줄면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주택착공 건수의 전월대비 감소율은 1984년 이후 가장 컸다.

도쿄전력이 사고 원전에 전력을 공급할 새 라인을 거의 구축해 전기냉각 장치를 다시 가동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의 낙폭은 커지지 않았으나 이미 크게 떨어진 주가가 회복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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