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르투갈 등급 추가 하향 예고

입력 2011-03-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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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재정 파탄에 빠진 포르투갈의 등급을 금주중 한 단계 추가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지난 24일 사회당 주도 연정의 재정 감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퇴하자 포르투갈의 등급을 A 마이너스에서 BBB로 두 단계 떨어뜨린 바 있다.

소크라테스는 27일 사회당 대표로 재선됐다.

또다른 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지난주 포르투갈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28일 성명에서 "기존의 정보와 전망에 근거해 포르투갈의 등급을 추가로 한 단계 더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금주중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추가 조치 여부가 유럽연합(EU)의 유럽안정기금(ESM) 협상 결과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기존의 일시적인 유럽재정안정기금을 ESM으로 상설화시키는 문제를 놓고 내부 이견을 조율해왔다.

S&P는 28일 또 상장사인 카이사 게랄 데 데포시토스를 포함한 포르투갈 5개 은행의 신용 등급도 두 단계 혹은 그 이상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이들 은행에 대한 조치가 포르투갈의 재정 정책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환 위험도 가중되는 상황을 반영해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포르투갈의 재정 감축 노력 등으로 인해 이 나라가 올해 또다시 침체에 빠져들고 당분간 성장에 탄력을 받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포르투갈의 차입 금리는 계속 치솟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8일 유로권 기록인 7.9%에 달해 그리스와 아일랜드처럼 결국 구제에 손을 벌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시장의 관측을 더욱 높였다.

포르투갈은 여야가 한결같이 구제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포르투갈이 내달 만기가 되는 45억유로(미화 63억달러 가량) 채권을 상환하는데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6월의 49억6천만유로 상환도 무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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