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위기에 빠질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값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54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07.12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8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21.64달러에 거래됐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에도 불구하고 정책입안자들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S&P는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이 2년 이내에 강등될 가능성은 3분의 1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과 관련해 무디스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과는 달리 S&P가 부정적 전망을 밝힌데 대해 미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미국의 국채 불안이 자칫 글로벌 경기회복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증시는 물론 상품 시장까지 출렁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들이 최근의 유가 급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쿠웨이트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국제에너지기구 다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은 만일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08년과 비슷한 경제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도 중국의 석유 수요을 억제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강등 여파로 산업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구리도 6센트(1.4%) 하락한 파운드당 4.20 달러에 거래되는 등 귀금속을 제외한 모든 상품값이 하락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6.90달러(0.5%) 오른 온스당 1,492.9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 온스당 1,486 달러의 최고기록을 또 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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