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고농도 오염수 7천500t 증가

입력 2011-04-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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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고농도 오염수가 급증해 냉각 정상화 작업을 가로막고 있다.

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 터빈 건물과 야외 작업용 터널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는 18일 현재 6만7천50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쿄전력이 지난 5일 1∼3호기의 터빈 건물과 작업용 터널에 6만t의 고농도 오염수가 고여 있다고 발표했던 데 비하면 7천500t이 증가한 것이다.

고농도 오염수는 1호기에 2만500t, 2호기에 2만5천t, 3호기에 2만2천t이 고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농도 오염수가 급증한 것은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을 위해 투입되는 하루 500여t의 물 가운데 많은 양이 흘러내리면서 고농도 오염수로 변하기 때문이다.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냉각 기능 회복을 위한 작업을 위해서는 고농도 오염수의 처리가 시급하지만 현재까지 복수기 등으로 옮긴 오염수는 660t에 불과하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도쿄전력이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있는 연료가 파손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채취한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물을 조사한 결과 1㎤당 세슘 134가 16만 베크렐, 세슘137이 15만 베크렐, 요오드131이 4천100 베크렐 각각 검출됐다. 이들 방사성 물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저장조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파손된 사용 후 연료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쿄전력은 대지진의 충격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가 저장조에 떨어지면서 핵연료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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