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미 등급 전망 강등 제한적영향..4.90원↑

입력 2011-04-19 10:47   수정 2011-04-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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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여파로 상승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화는 19일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보다 4.90원 상승한 1,093.30원에 거래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8일(미국시각) 미국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한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또 그리스가 지난 8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경제ㆍ재무이사회(ECOFIN) 비공식회의에서 IMF와 EU에 채무조정을 요청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오며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급락했고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하락 출발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달러화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달러화는 하지만 1,090원대 중반에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줄이고 있다.

수출업체들도 달러화 1,090원대 중반에서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추가 상승을 막아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달러화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지는 않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더해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을 제외하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다른 통화들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면서 "현재까지 미 등급 전망 하향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등급전망 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질지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딜러도 "역외가 대규모 매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반면 네고가 먼저 나오면서 달러화의 상승폭도 제한적이다"면서 "달러화가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달러 환율 움직임 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대비 0.0001달러 상승한 1.423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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