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의 글로벌경제] 오바마, S&P조치에 ''유감''

입력 2011-04-19 10:32   수정 2011-04-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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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美 ‘신용등급전망’ 하향 <블룸버그>

"Standard & Poor’s Puts ‘Negative’ Outlook on U.S. AAA"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는 현재 AAA등급인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향후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현 재정적자 감축을 놓고 의회와 오바마 정부 사이의 긴 줄다리기를 빨리 결론지으라는 압력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신용등급전망 하향은 향후 2년내에 미국의 현 신용등급인 AAA가 강등될 가능성이 3분의 1정도인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럽의 열강 독일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전망이 미국보다 상위에 위치하게 됨에 따라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역할이 후퇴할 것이라는 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미국의 신용등급전망에 대해 경고를 했었는데 이번 스탠다드앤 푸어스사의 움직임은 너무 급진적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이번 신용등급전망 하향발표 전 경쟁사인 무디스는 좀 더 긍정적인 입장과 함께 최근 재정적자 감축논란에 있어서 국면전환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을 손댈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세계최대 채권펀드인 PIMCO의 CEO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이번 조치로 미국이 향후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을 피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갖는 역할을 유지하려면 재정적자를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보다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는 선제적 조치 또는 새로운 경고에 해당한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경제학자들의 반응 <월스트리트 저널>

''No big deal'' S&P Outlook Cut ''No Big Deal''

오레건 주립대학의 경제학 교수 마크 토마는 ''No big deal'' 이라는 표현을 인용해 그야말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면서 다만 미국의 장기부채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정치적인 해법 등에 우려가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이 빚을 갚기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한데 달러는 원하는 만큼 찍어낼 수 있고 다만 문제는 이렇게 찍어낸 달러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수요가 많은 채권의 가치를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는 적지 않은 문제를 유발하겠지만 기술적으로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이라는 상황은 미국에게 있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정책리서치센터의 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단기적인 모멘텀에 민감한 주식시장에서 S&P 발표에 두려움을 느껴 매도세가 집중됐지만 오히려 달러는 강세, 그리고 채권시장에도 매수세가 몰렸다면서 S&P사는 수천억 달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대해서도 투자적격등급을 부여했었고, 심지어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조차도 파산직전까지 최상위 신용등급을 유지했던 한심한 전력이 있다면서 이런 것을 아는 투자자들은 S&P의 움직임에 오히려 반발매수세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 오바마 대통령, S&P조치에 ‘유감’<로이터>

"Obama plays down S&P outlook change"

이번 조치에 대해 백악관측은 미 정부와 의회가 도저히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를 100% 반영해 결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악관 소속 경제학자 어스턴 구스비는 이번 일에 크게 반응할 필요가 없으며 S&P는 정치적인 판단을 가지고 종합적인 미국의 신용등급전망을 결정한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라이벌인 무디스는 그런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재정감축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판단한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씨티 신용손실, 좀비는 아직 죽지 않았다. <마켓워치>

"Give Citi credit, the zombie is breathing"

씨티그룹의 이번 실적보고서는 주당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그야말로 덜 실망스러웠을 뿐이라면서 회계보고서 부분부분을 보면 신통한 구석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분기 기준 7분기 연속의 신용손실액 감소를 기록했지만 그 밑에 재무재표상에는 씨티그룹이 아직도 상각 혹은 처분해야 하는 악성 부채가 3370억달러 남은 것으로 나타났고, 채권과 주식운용 분야에 있어서도 북아메리카는 22% 라틴아메리카에서는 9% 실적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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