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선진국의 환경규제와 기업의 대응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선두주자인 EU는 내년부터 강력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적용한다.
신규 판매 차량부터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벌금을 부과하는데, 친환경 기술에 강점이 있는 폴크스바겐도 2012년까지 현 배출량 수준을 유지한다면 33억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국, 캐나다 역시 2012년부터 승용차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중대형 차량까지 기준 미달 차량에 배기가스 규제 벌금을 부과한다.
가전제품과 관련해서 EU는 에너지 효율성 등을 표시하는 라벨제도 대상 제품을 종전 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TV까지 확대해 올해 11월부터 시행한다.
미국도 다음 달부터 냉장고, 세탁기에만 적용된 에너지효율 표시 라벨 부착을 TV에까지 확대한다.
유해물질 규제도 강화돼 작년 10월 유아용 젖병 등 식품용기에 널리 쓰이는 비스페놀 A의 사용을 세계 최초로 규제한 캐나다에 이어 EU도 지난달부터 비스페놀 A 함유제품 제조를 금지하고 있다.
각국의 환경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유럽 환경규제에 맞는 전략 차종을 개발해 출시하고, 삼성전자[005930]도 EU에서 인증되는 TV 친환경 에코 라벨을 취득하는 등 기업별로 규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환경규제에 대응하지 못하면 해외시장 진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우려가 있다"며 "일단 높은 환경기준을 충족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환경규제와 관련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친환경 기술 및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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