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하랬더니..자기 돈만 챙겨

입력 2011-04-19 16:42   수정 2011-04-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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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관련 분야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저축은행 부실이 공개되기 전에 미리 알고 계좌에서 돈을 뺐다는 내용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 고위당직자가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에 앞서 돈을 빼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간부는 금융감독원 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4월 A 저축은행에 77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같은해 8월, A저축은행 계좌에서 돈을 모두 빼낸 후 B저축은행에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의 예금만을 남겨뒀습니다.

국회 정무위윈회 소속 조영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전현직 고위공무원 7명이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가 있었던 지난해 4월 이후 저축은행 계좌를 해지하거나 보호한도까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공무원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까지 미리 손을 쓰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영택 민주당 의원
"책임선상에 있는 고위 공직자들이 나만 살고보자 식의 행태를 보여준 옳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예상치도 못했던 손실을 입힌 저축은행 사태.

해당 공무원들이 제대로 된 감독은 커녕 자기 돈 빼내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씁쓸함을 더합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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