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나서나

입력 2011-04-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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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는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장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거셌던 것 같습니다.

오늘 시황 먼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이 여파로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어제보다 0.70% 빠진 2,122.68에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1% 넘게 빠지면서 낙폭을 키워가는 듯 했지만, 장 후반에 개인들이 물량을 어느정도 소화해 내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은 5천억원을 넘었는데요.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관도 7일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하락장을 부추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6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로 이틀 연속 하락한 체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의 매도 금액이 상당한데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요?

<기자>
네.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가격부담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는데요.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가 최고점을 찍자 이익실현 차원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대만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졌다는 평가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유동성이 아직까진 풍부하고 이머징 마켓과 세계 경제 흐름이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외국인들이 곧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업종별 주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코스피에서 이슈는 장 초반 전해진 포스코의 철강 가격 인상 소식이었는데요.

때문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관련주가 한 때 상승폭을 키우다가 막판에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에 철강 가격 인상 소식은 조선주에는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STX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4% 넘게 주가가 빠졌습니다.

이 밖에도 어제까지 상승세를 달렸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오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시장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앞 서 말씀드렸듯이 결국 관건은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인데요.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을 통한 매수 전환이 언제 이뤄질 지를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는데요.

조금 전 4시에 LG화학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영업익이 8천 3백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8% 늘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인데요.

앞으로 이 같은 업종 대장주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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