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신용등급 우려로 하락..2120선 지지

입력 2011-04-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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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이 둔화되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04포인트(0.70%) 내린 2122.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11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만회해 2120선을 지켜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실제 등급을 내린 것이 아닌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이 5331억원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기조를 이어갔고 기관도 93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625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945계약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프로그램매매에서는 현선물 베이이스 둔화로 2994억원 매도우위를 보여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운수창고와 증권업이 2% 이상 밀렸고 운송장비 기계 건설 서비스 의약 유통 등이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중공업이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여파로 4%대 밀렸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소폭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6.93% 급등했고 LG전자(4.48%)와 LG이노텍(3.98%) 등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타이어주들은 수요 확대 전망과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가 급등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때까지 다소간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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