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협상 올해도 '난항'

입력 2011-06-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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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사간이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노사간의 입장차가 워낙 커,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로 다가온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노동계가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습니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천410원,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려면 최소한 이정도는 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지금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30% 밖에 안되는 저임금이다. 물가나 경제성장이 더해지지 않은 것이기 떄문에 우리는 언제나 전체 노동자 임금의 50%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무리한 인상은 오히려 기업들이 고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철 경총 기획홍보본부장
"60%가 안되는 고용율을 선진국 수준이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동시장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최저임금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상당기간 안정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동결을 제시했다."


이처럼 올해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간의 입장차가 커, 협상은 막판까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매년 최저임금을 두고 싸우기 보다, 정해진 최저임금이 지켜지도록 협상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지난해 통계를 봐도,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근로자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공공연히 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
올해로 최저임금제도가 생긴지 25년이 지났지만, 해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노사간의 갈등만 있을 뿐, 정작 이를 중재해야 할 정부가 없는 지금의 제도에 대한 새로운 고민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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