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올해 연말 미 3차 양적완화 조치"

입력 2011-06-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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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경제전망으로 유명한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올해 말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계속 부진하고 주식시장이 10% 가량 더 빠진다면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 차원의 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따라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것은 또다른 양적완화 조치 밖에 없게된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시작을 정확히 예측해 이름을 날린 루비니 교수는지금도 미국 경제는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석유가격 상승과 고용시장 불황, 주택시장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 연방 및 지방정부의 재정문제 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부진한 것과 관련 "단순한 소프트 패치(경제성장기의 일시적 둔화)가 아니다"면서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서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위기 국가들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이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부채 재조정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말로 2차 양적완화 조치가 마무리되더라도 국제 자본이 중국과 같은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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