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리, 차이나디스카운트? 우리는 달라

<앵커> 최근 중국고섬 사태로 인해 국내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들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건축물 외벽용 타일을 생산하는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가 당당하게 국내에 도전장을 던지고 내일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중국 복건성에 위치한 현지 공장을 김민찬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완리의 주력 제품은 아파트나 빌딩 등 건물 외벽에 사용되는 타일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는 1천4백억원이 넘는 매출과 당기순이익 3백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 성장세도 매년 30%에 육박합니다.

이제는 타일을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기업의 성장성에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기후나 지역의 특성으로 타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2009년 중국 내 도자타일의 시장규모는 35조원에 달합니다.

완리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으로 모인 금액의 대부분을 신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신설과 연구에 투자합니다. 신공장 부지만 서울광장의 50배에 달하고, 생산동의 길이도 가로 100M, 세로 750M 규모입니다.

완리는 현재 건설 중인 이 곳 장저우 공장에서 이같은 테라코타 패널을 생산해, 앞으로 5천억원이 넘는 매출 증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완리는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우뤠이비아오 완리 대표이사
"한국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외국기업 처음으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모자금도 실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려드릴 계획이다"

최근 잇따른 신뢰성 문제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중국기업. 이같은 불신을 제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완리가 제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중국 복건성에서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