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자 83%, 사법기관서 치료권유 못받아"

입력 2011-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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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 10명 중 8명은 사법기관에서 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없으며, 절반은 혼자서 약을 끊으려고 노력하다 10번 이상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조근호 교수가 최근 열린 2011 마약류 퇴치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년 마약류 중독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성인 마약류 중독자 523명 중 95%는 약물 사용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6.3%가 실형을 받았고 32.8%는 보호관찰이나 수강명령을 받았다. 치료 보호, 치료 감호 대상자는 각각 5.1%, 7.2%였다.

약물을 끊으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86.4%에 이르렀지만 83%는 사법기관에서 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재발 횟수는 평균 10.09회였다.

이들 중 절반 이상(53.1%)은 혼자서 노력했다고 대답했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10.3%, 의료기관이나 상담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각 10.1%, 4.4%에 그쳤다.

73.8%는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약을 끊는 데 가장 힘든 요인은 스트레스(18.7%), 성적만족(14.8%), 다른 사람의 권유(14.6%), 즐거움 추구(12.4%), 불쾌한 감정(10.6%) 등을 꼽았다.

이들 중 95%가 주위에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했고, 사용할 때는 혼자서라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절친한 사람과 둘이서 사용한 사람이 26.5%, 친한 사람 여럿과 투약했다는 응답자는 15.9%였다.

이들은 약물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꼭 해결돼야 할 문제로 주변의 약물 사용자들(21.9%)과 대인관계(19.1%)를 꼽았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교정시설 마약류 수형자와 보호관찰소, 병원, 재활센터 등에 있는 마약류 중독자 5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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