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총파업...고객 불편 가중

입력 2011-06-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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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과급제 도입에 반발해 SC제일은행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장기파업이 예상되고 있어 고객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이근형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측과 줄다리기 끝에 총파업을 선언한 SC제일은행 노조.

서울에서 30대, 지방에서 20대의 버스를 동원해 전체 직원의 절반인 3천명 가까운 직원들이 속초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이미 경고성 파업을 벌였지만
성과급제 도입 강행 등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사측이 성과급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 직원 고용안정 보장 등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오히려 협상이전에 직원과 언론에 내용을 공개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측이 보내온 협상안 일부가 직원들과 언론에 보낸 내용과 다르다면서 사측이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장성주 SC제일은행 노조 부위원장
"1차파업 이후의 사용자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직원들을 기만하고 속임수를 쓰는 그런 행동들을 봤을때 도저히 이상태에서는 협상이 불가하겠다라는 판단이 섰어요 저희들은 그래서 이번파업만큼은 어쨌든간에 임단협이 타결될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사측은 비노조원과 본점 직원 3백여명 등을 영업점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점별로 업무인력이 줄면서 인터넷뱅킹과 입출금 같은 간단한 업무를 빼곤 신규 대출과 상품 가입 등 주요 서비스가 늦어지거나 아예 불가능해 고객들의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7년만에 벌어진 은행권의 파업을 예의주시하던 금융감독원도 본점과 전산센터에 검사역을 급파했습니다.

금감원은 업무인력이 줄면서 은행업무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용 금융감독원 팀장
"일부 창구 입출금업무 위주로, 여신 신규라던지 이런부분은 아마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고요..."

현재 SC제일은행 전체 점포 중 3분의 1 정도가 3~4명만으로 운영되고 있고 창구직원은 1~2명에 불과해 신규 업무를 아예 취급하지 못하고 입출금만 간신히 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직원의 절반이 참여한 SC제일은행 파업에 고객들 불만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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