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포스코 VS CJ

입력 2011-06-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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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통운 본 입찰이 마감됐습니다. 포스코가 일찌감치 입찰제안서를 제출한데 이어 참여 여부를 고심하던 CJ도 참여했습니다. 롯데는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봉구 기자.

<기자> 포스코와 CJ그룹은 오후 5시 입찰 마감에 맞춰 입찰서를 최종 제출했습니다.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 방침으로 한발 물러나는 양상이었던 롯데그룹은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한때 롯데에 이어 CJ의 참여도 불투명해지면서 포스코의 무혈입성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한통운 인수전은 결국 포스코와 CJ의 맞대결로 압축됐습니다.

CJ그룹은 형제기업인 삼성이 경쟁사 포스코에 붙으면서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결국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매각 자문을 해오다 돌아선 삼성증권에 법적 소송을 검토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공들여 준비해 온 대한통운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는 방침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을 인수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초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포스코-삼성 컨소시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재무적 어려움과 일부 주주들의 반발로 대내외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삼성SDS와 손을 잡은 뒤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도 포스코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해외 비즈니스가 많아 대한통운과 시너지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삼성의 가세로 자금 조달에도 숨통이 트이며 약점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관심은 인수가로 쏠리고 있습니다.

대한통운의 인수가는 당초 1조6천억원 수준으로 점쳐졌지만 과열 양상에 따라 2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각을 주간하고 있는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정밀 실사와 인수 가격 실사, 대금 납입 등을 거쳐 9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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